지난 14일 자빱TV의 콘텐츠를 제작하던 스태프들은 SNS를 통해 "저희는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5개월 동안 자빱TV 스태프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스태프들은 "계약서 작성 없이 스태프가 된 이래로 평균 주 6일, 하루 6~8시간 일했다. 특히 콘텐츠 방송 2주 전부터는 저희 모두 매일 10시간 이상 콘텐츠 제작 노동을 했고, 하루에 5시간도 못 자는 날이 부지기수였다"면서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인해 스태프들은 출근이나 대학 수업을 병행하는 데에 지장은 물론, 하혈을 하거나 단기간에 체중이 10kg 줄어들기도 하고, 위염, 대상포진에 걸리는 등 건강이 극심하게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빱은 알아서 쉬라고 하면서도 '한 명이 쉬면 다른 사람이 더 일해서 메워야 한다'라고 재차 말했다. 자유로운 근무와 휴식은 말 뿐이었다"고 업무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했다.
업무 시간 뿐 아니라 임금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스태프들은 밝혔다. 스태프들은 장기 콘텐츠가 끝날 때 정산을 받았다면서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2000원, 월급으로는 약 35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자빱이 스태프들에 콘텐츠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14시간이 넘는 스태프들의 평균 작업량에 대해 "저는 그렇게까지 일을 하는지 몰랐다. 반대로 제가 막상 시킨 것도 아니긴 하다. 그런데 저는 정말로 14시간씩 일하라고 부탁드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마인크래프트 콘텐츠가 처음도 아닌 사업주가 노동 인원과 일정을 정해두고, 업무 강도에 대해서는 그저 '몰랐다', '부탁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만인가?"라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태프들은 8개월 이상 계약서 없이 노동을 했다면서 자빱에게 계약서 작성을 요청하자 손해배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스태프들은 "자빱이 '한 회차가 펑크나면 손해가 몇 백인데 님들이 책임 못 진다. 그건 부당 계약이다'라고 하더라. 일정 조율이나 배상 등 모든 조항은 당연히 합의로 정할 수 있는 사항인데, 자빱은 스태프 전액 배상을 생각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또한, '계약을 하면 팀에 배정된 예산을 스태프들끼리 나누어 가져야 하는데, 스태프들이 밥그릇 싸움 안 할 수 있겠냐?', '난 분란이 싫어서 내가 임의로 분배했던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며 "‘팀 계약이 아닌 일대일 계약을 생각했고, 손해 배상과 같은 조항은 합의로 정하자’고 다시 말했지만, 계속 몇 천 만원의 멤버십 손해 배상을 스태프들에게 물게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스태프들은 "손해 배상과 페이 배분 문제를 일방적으로 스태프들에게 전가하는 태도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며 팀 탈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09&aid=00048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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